도로공사, 23∼24일 설계심의 진행…금호산업보다 앞서
전북업체 6곳 공동수급체 구성원 포함해 30% 지분율 배정
고려개발이 올해 토목부문 기술형 입찰의 첫 수주(대표사 기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국도로공사가 23∼24일 양일간 경기도 동탄소재 인재개발원에서 실시설계 기술제안 방식을 적용한 ‘새만금∼전주 간 고속도로 건설공사 6공구’의 설계심의를 진행한 결과, 고려개발 컨소시엄이 금호산업 컨소시엄을 제쳤다.
원점수 기준으로 고려개발은 90.28점을 확보해 금호산업(89.92점) 대비 0.36점 앞섰다.
하지만 도로공사는 이번 심의에 총점차등제(7점)를 적용했다. 그 결과 금호산업은 결국 83.28점을 얻게 돼 고려개발과의 점수차가 크게 벌어졌다.
고려개발은 설계가격 2395억원 규모의 이 공사에서 48%의 지분을 갖고 대림산업(15%), 진흥기업(7%), 삼흥종합건설, 삼화건설, 장한종합건설, 부강건설, 청솔건설, 호원건설(각 5%)과 공동수급체를 구성했다. 설계는 동성엔지니어링이 담당했다.
특히 이 공동수급체에서는 전북지역 건설업체가 6곳(삼흥ㆍ삼화ㆍ장한ㆍ부강ㆍ청솔ㆍ호원) 참여해 30%의 지분을 확보했다.
고려개발 관계자는 “발주기관이 주문한 도로, 구조, 토질, 시공, 기계설비 분야의 기술제안 과제 20건을 충실히 이행해 공기단축, 유지관리 등에서 좋은 점수를 받은 것 같다”며 “이번 토목분야 기술형 입찰의 마수걸이 수주를 계기로 올 하반기 더욱 적극적으로 공공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공사는 이번 설계심의 결과에 대한 디브리핑(Debriefing) 기간을 5일 동안 가지고, 향후 가격개찰을 거쳐 최종 낙찰사를 선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총점차등제 적용으로 두 컨소시엄의 점수 차가 7점으로 벌어진 상황에서 가격개찰로 인해 수주여부가 바뀔 확률은 적은 것으로 업계는 예측하고 있다.
도로공사는 25일과 26일 같은 장소에서 새만금∼전주 고속도로 8공구에 대한 설계심의를 진행한다.
추정금액 2341억원 규모의 8공구에는 한화건설, 두산건설, 동부건설 등 3곳이 대표사로 나선 3개 컨소시엄이 경쟁을 벌이고 있다.
정석한기자 jobiz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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