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뛰는 뉴스 더 깊은 뉴스 더 다른 뉴스 사람人뉴스 오피니언 기업과 경제 뉴스 전국 네트워크
2024년 05월 13일 월요일
위로가기 버튼
상단메뉴아이콘
상단검색 아이콘
[강현직 칼럼] 새만금의 ‘첫 사업’

advertisement

강현직 주필
강현직 주필

advertisement

전라북도 군산과 부안을 연결하는 33.9㎞ 세계 최장의 방조제를 따라 가다 보면 한 편으로 바다가, 한 편으론 호수가 시원하게 펼쳐져 있고 방조제 중앙에선 호수를 가로지르는 도로 건설 공사가 진행 중이다. 서울 여의도 140배에 이르는 광활한 땅과 호수를 만드는 새만금 사업, 1991년 바다를 막는 첫 삽을 떴으니 무려 27년 넘게 간척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초스피드시대에 참으로 더디게 한 삽, 한 삽 나가고 있다. 세계 금융 중심지로 성장한 중국 상하이 푸동이 새만금과 같이 개발 공사를 시작했다는 것을 아는 사람들은 새만금이 왜 이리 더딘지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문재인 대통령은 30일 아직 절반의 부지도 조성되지 않은 새만금에 세계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단지를 세워 ‘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발표했다. 2022년까지 새만금 내측에 3GW급 태양광 발전단지를, 외측 해역에는 1GW급 해상풍력 발전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원전 1기 발전용량이 1GW임을 감안하면 원전 4기와 맞먹는 규모다. 정부가 5700억 원을 투입하고 10조 원의 민간투자를 유치하겠다고 했다.

새만금 사업은 1987년 노태우 민정당 대통령 후보 공약에 처음 등장한다. 당시 호남표를 의식한 공약이었다는 지적이지만 매립지를 농지로 활용해 부족한 식량을 생산하겠다며 91년 방조제를 착공, 15년 만에 물막이 공사를 마무리한다. 노무현정부 들어 토지 용도를 농지 72%, 산업·관광용지 28%로 변경했고 이명박 대통령 인수위원회는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목표를 바꾸고 농지 비중은 30%, 비농업 복합용지 비중을 70%로 늘렸다. 박근혜정부는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걸로 방향을 틀었으며 문재인정부는 ‘환황해권 경제중심지’로 개발한다고 거창한 계획을 제시했지만 뜬금없이 재생에너지 단지를 들고 나왔다. 땅은 아직도 출렁이는 바다 속에 있는데 정권 따라 용도는 수시로 바뀐 것이다.

새만금이 계획대로 추진됐다면 부지 절반 정도가 조성됐어야 하는데 겨우 36% 매립에 그치고 있다. 이명박정부에서 수익자부담원칙을 내세워 입주 기업이 부지를 만들도록 하니 어떤 기업도 거들떠보지 않고 장기간 답보상태에 머물렀다. 그래서 만들어 진 것이 새만금개발공사다. 문대통령은 임기 중 최소한 땅이라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부지를 매립하고 복토하여 기업들이 들어 올 기반을 만들겠다는 것인데 이는 눈에 띠는 실적은 될 수 없다. 그저 허허벌판일 뿐이다. 태양광 패널이라도 깔아 놓아야 할 급한 사정이 생겼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또 재생에너지단지 건설이 새만금의 첫 사업으로 적합한지 의문이 든다. 그간 투입된 예산은 8조원, 모두 22조원 넘는 예산을 들여 일구는 비싼 땅에 반짝이는 태양광 패널부터 깐다니 이해할 수가 없다. 더구나 발전단지가 새만금 경제도시의 핵심지대라 할 국제협력용지와 산업연구용지에 들어선다니 경제도시 건설에 장애가 될 것이란 지적이다. 한 지역을 개발할 때 지역 정체성을 살리고 사람 유입을 유인하는 의미 있는 랜드마크가 될 건물이나 시설부터 시작하는 것이 통례인데 새만금엔 눈부신 패널이 관광객을 맞게 되는 것이다. 푸동을 개발하며 세운 상하이의 동방명주는 지금도 지역 상징으로 누구나 찾는 명소이다.

태양광과 풍력 재생에너지 생산만으론 경제성과 지역 발전 기여도도 답보할 수 없다. 태양광단지는 이제껏 많은 굴지의 기업들이 계속 시도하다 여건이 충족치 않아 대부분 포기했다. 삼성도 이명박정부 때 새만금에 20조 원을 투자해 신재생에너지 클러스터를 조성한다고 MOU까지 체결했다가 사업성이 부족한 것으로 판단된다는 이유로 백지화를 선언했다. 또 고창 앞바다엔 서남해안 해상풍력발전단지가 조성되고 있지만 집단 민원에 부딪쳐 진척이 없는 상태다. 인근에 대규모 풍력단지가 조성되고 있는데 또 풍력단지를 만든다니 환경 문제와 어민들의 반발은 불보듯하다.

30년 가까이 추진된 국가 개발사업, 기왕 늦었다면 완벽한 준비로 청사진에 충실한 개발을 해야 한다. 무엇 때문에 타당성 검토나 공론화 없이 서둘러 계획을 발표했는지 밝히고 구체적인 계획을 조속히 마련해 검증을 받아야 한다. 특히 새만금 전체를 어떻게 개발할 것인지 전반적인 계획을 다시 세워 국민에게 보고하고 재생에너지가 그 계획에 유리된다면 과감히 포기해야 한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

강현직 주필 논설실
다른기사 보기
jigkh@asiatime.co.kr [저작권자ⓒ 아시아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advertisement

advertisement

advertisement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

advertisement

advertisement

[배기자의 생생 팝스] "일요일은 내가 요리사"…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

[아시아타임즈=배종완 기자] 내수를 넘어 수출 효자상품으로도 떠오른 짜장라면의 원조는 무엇일까. 대다수의 사람들이 같은 답을 내놓을 것이다. 바로 '짜파게티'다. 농심에서 40년 전 출시한 짜파게티는 이제는 한국 사람 뿐 아니라 전 세계 사람들이 즐기는 K라면이 됐다. 그리고 이는 '짜파게티 분식점'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기자는 8일 오전 성수역 3번출구로 나와 네이버 지도앱을 켜고 '짜파게티 분식점'을 찾아갔다. 이른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이미 많은 사람이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 위해 대기하고 있었다. 대기줄은 두 갈래로 나뉘었는데, 쿡존을 이용할 수 있는 줄과 일반 전시 및 이벤트만 할 수 있는 줄로 나뉘었다. 짜파게티를 좋아하는 기자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쿡존을 통해 팝업스토어에 들어가기로 했다. 농심은 지난 지난달12일부터 이달 11일까지 한달간 서울 성수동 플랜트란스에서 ‘짜파게티 분식점’ 팝업스토어를 운영했다. 이번 팝업스토어는 올해 짜파게티 출시 40주년을 맞아 분식점을 콘셉트로 기획됐다. 농심 관계자는 "국내 짜장라면의 대명사인 '짜파게티', 그리고 모두의 추억이 깃든 공간이자 떡볶이, 라면 등 다양한 K푸드의 산실인 '분식점'을 결합한 팝업스토어"라며 "실제 분식점처럼 편안한 분위기에서 짜파게티를 눈과 입으로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1984년 출시한 짜파게티는 당시 혜성처럼 등장한 제품이 아니다. 농심이 '한국인이 좋아하는 짜장면을 집에서 간편하게 즐길 수 있게 하겠다'는 목표로 오랫동안 도전하고 시행착오를 거친 끝에 탄생한 결과물이다. '짜파게티'는 '짜장면'과 '스파게티'의 합성어로, 당시 출시된 짜장라면의 이름이 대부분 '00짜장'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파격적인 이름이었다. 감각적인 제품명으로 짜장면의 최대 소비층인 어린이들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효과를 거뒀다. 처음 마주한 짜파게티 분식점은 마치 큰 가정집 같았다. 드라마에 나오는 부잣집의 느낌이었다. 벽면은 원조 짜파게티의 포장지와 비슷하게 인테리어했는데, 벽면 속 짜파게티모형이 팬들을 기다리고 있는 듯 했다. 팝업스토어는 짜파게티를 포함한 다양한 라면과 분식 메뉴를 맛보는 쿡존과 전시, 게임, 이벤트를 체험하는 플레이존으로 구성됐다. 쿡존에서는 주문조리와 셀프조리를 선택할 수 있다. 주문조리는 짜파구리, 마라짜파게티, 파김치 및 치즈토핑 짜파게티 등 미리 준비된 짜파게티 메뉴를 선택해 주문하는 방식이다. 셀프조리는 신라면과 너구리가 제공되며 원하는 면 익힘, 맵기, 토핑을 선택하고 셀프 조리기기를 이용해 입맛에 맞는 라면을 즐길 수 있다. 기자는 '마라짜파게티'를 선택했다. 셀프조리 보다는 주문조리를 선택했는데 그 이유는 '본인보다는 전문가들이 조리한 음식이 훨씬 맛있을것 같아서' 였다. 그리고 결과는 '대만족' 이다. 마라짜파게티의 경우 시중에 판매되는 제품이 아니고 팝업스토어에서만 맛볼수 있는데, 복잡하게 설명할 필요없이 원조 짜파게티에 마라맛을 입혔다고 생각하면 된다. 너무 맵지 않고 적당히 맵고, 기분 좋을 정도의 마라향이 입안을 맴돌았다. 쿡존에서는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 온 관광객이 셀프 또는 주문 조리를 통해 다양한 라면의 맛을 보고 있었다. 독일에서 온 관광객 A씨는 "인스타그램을 통해 이번 행사를 알게 됐다. 짜파게티는 한국에서 맛본적이 있다"며 "팝업스토에서 새로운 맛을 보고 각종 이벤트를 할 수 있어 기대된다"고 말했다. 쿡존에서 요리를 먹은 후 바로 연결된 상점으로 가서 파우치와 키링 등 다양한 굿즈를 선물받았다. 이곳에선 짜파게티 및 농심의 주요라면과 관련된 굿즈를 쇼핑할 수 있다. 플레이존은 대형 짜파게티 포토존, 짜파게티 출시년도인 1984년을 콘셉트로 짜파게티에 대한 과거 자료를 살펴볼 수 있는 히스토리존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했다. 특히 짜파게티 대표 광고 카피 '일요일은 내가 짜파게티 요리사'를 활용한 '일요일 캘린더 게임',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 획득 게임 등 브랜드 활용 콘텐츠가 눈길을 끌었다. 기자도 이날 '짜파게티 요리사 자격증'을 획득했다. 실제로 집에서도 종종 짜파게티를 해 먹는데, 이젠 자격증까지 있으니 짜파게티 준전문가라고 해도 무방하다. 팝업스토어의 다양한 장소 중 '1984 분식점'의 반응이 가장 뜨거웠다. 이 곳 매니저는 "팝업스토어를 찾은 분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곳은 1984 분식점"이라고 밝혔다. 기자 역시 이곳을 방문해 예전 가전제품과 분식 메뉴들을 보면서 잠시 과거로 떠나볼 수 있었다. 농심은 현재 70여 개국에 수출 중인 짜파게티를 신라면에 이은 글로벌 브랜드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기존 짜파게티를 업그레이드한 신제품 ‘짜파게티 더블랙’을 최근 정식으로 출시했다. 짜파게티 더 블랙은 기존 기름에 튀긴 유탕면 대신 칼로리를 낮추기 위해 건면을 사용, 굵은 면발 특징을 살리기 위해 농심 건면 중 가장 굵은 건면을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 심규철 농심 마케팅실장은 "짜파게티를 이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라면으로 거듭나고자 한다"며 "그동안 해외에선 신라면 위주의 전략을 펴왔다면 이제는 신라면에 이어 수출 전략 제품으로 짜파게티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마켓Q] 한투·NH·KB 등 1분기 호실적...증권사, PF 악몽서 벗어날까?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한국투자증권이 분기 기준 사상 최대 순이익을 기록하는 등 주요 증권사가 1분기 양호한 실적을 내면서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 악몽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12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한국투자금융지주는 자회사 한국투자증권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전년 동기보다 40.68% 증가한 3687억원을 잠정 기록했다고 지난 7일 공시했다.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이다. 한국투자증권 측은 "거래대금이 늘면서 브로커리지 실적이 호조를 보였으며, 채권 및 발행어음 판매로 금융상품 잔액이 크게 증가했고 수익증권 판매 증가로 판매수수료 수익 역시 소폭 상승했다"며 "증권발행시장(ECM)·채권발행시장(DCM) 부문의 고른 실적과 PF부문 신규 딜 증가로 인한 투자은행(IB) 수익 증가와 발행어음 운용 수익 증가 등이 실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해 4분기 부동산 PF 관련 평가손실가 충당금 적립 등으로 266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격세지감'이다. 특히 김성환 대표의 취임 이후 첫 성적표여서 더욱 출발이 좋았다. 다른 대형 증권사 1분기 실적도 대체적으로 괜찮았다. NH투자증권과 KB증권도 전년 대비 각각 163.5%, 40.1% 증가한 2255억원, 1989억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키움증권은 전년에 비해 16.3% 줄긴 했지만 전분기 대비 흑자전환한 2448억원 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증권과 대신증권 순이익도 각각 전년 동기에 비해 8.5%, 1.5% 늘은 905억원, 530억원을 기록했다. 하나증권은 지난해 2889억원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적자전환했었다. 투자은행(IB) 부문에서만 2976억원의 충당금을 쌓으면서 실적을 갉아 먹은 탓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말 61개 증권사의 충당부채는 1조4236억원이었지만, 지난해 말에는 2조2354억원으로 치솟았다. 통상 충당부채는 증권사가 변제할 의무의 이행 가능성이 클 때 인식한다. 그만큼 부동산 등의 부실로 인한 증권사들의 손실 공포감과 금융당국의 충당부채 인식 압박이 컸던 셈이다. 한 증권사 임원은 "금감원이 PF 부실에 대비해 충당금을 많이 쌓으라고 요구하니 마치 분식회계를 저지른다는 느낌까지 들 정도였다"며 "자연히 실적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용평가사들의 증권사에 대한 PF 등 부동산 부실로 인한 손실 우려는 여전한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는 26개 증권사의 국내 부동산 PF 관련 추정 손실액이 시나리오별로 4조6000억~7조6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가장 낙관적인 '연착륙 시나리오'를 가정하더라도 대형 증권사 9개사는 평균 12%, 중소형 증권사 17개사는 평균 31%의 추가 충당금을 적립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앞서 NICE신용평가(나신평)도 국내 25개 증권사가 부동산 경기 하강 시나리오에 따라 1조1000억원~ 1조9000억원의 추가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나신평은 지난달과 이달 하나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의 등급 전망을 각각 기존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내리기도 했다. 실제로 다른 증권사 실적은 지지부진하다. 국내 부동산 PF 뿐 아니라 해외부동산 부실 등이 실적을 여전히 잠식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1분기 순이익은 1705억원으로 전년 대비 28.4% 감소했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해외투자자산 3조9000억원(상업용 부동산 1조7000억원)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해외에 오피스, 호텔·리조트, 물류 등 다양한 자산을 보유하고 있어 국내 대비 관리가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하이투자증권은 1분기 충당금 365억원을 쌓으면서 4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전환했다. BNK투자증권도 전년에 비해 23.7% 감소한 146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는데 머물렀다. 이제 시선은 13일 금융당국이 발표할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에 모인다. 경·공매 등을 통해 부실 사업장의 토지 가격을 낮춘 뒤 은행·보험권의 신디케이트론(공동대출) 조성을 통한 신규 자금을 투입으로 사업을 재구조화하는 방안 등이 거론된다. 신디케이트론에 캐피탈콜(capital call·한도 내에서 자금 수요가 있을 때마다 돈을 붓는 것) 방식을 적용해 금융회사들의 출자 부담을 덜고 PF 시장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것으로 예상된다. 1조원대의 캠코 PF 정상화 펀드를 활성화하는 방안도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위지원 한신평 금융·구조화평가본부 금융1실장은 "'부동산PF 정상화 방안'의 규모 등을 봐야겠지만, 당연히 굉장히 안 좋은 회사들에는 좋은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며 "PF시장의 구조조정 속도도 빨라질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한국투자증권과 같이 작년에 충당금을 많이 쌓은 경우 올해 실적이 괜찮게 나오는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해외부동산은 국내 금융당국 등의 대책으로 해결이 되지 않기에 그냥 증권사들이 안고 가는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미국 은행들 이슈가 나오면서 해외 부동산의 우려는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다행히 대형사들이 갖고 있어 증권사 전체에 큰 화두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I 갤럭시S24 흥행...삼성 미국 스마트폰 점유율 4년 만 최고

[아시아타임즈=김지호 기자] 삼성전자가 인공지능(AI)을 내세운 갤럭시S24 시리즈 덕분에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4년 만에 최고 점유율을 기록했다. 11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를 인용한 연합뉴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 1분기 미국 시장 점유율은 전년 동기 대비 4%포인트 늘어난 31%로 집계돼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기록됐다. 점유율 1위는 애플(52%)이었고 2위가 삼성전자, 3위는 모토로라(9%)로 나타났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갤럭시S24가 프리미엄 기기로 교체하려는 고령층 소비자들의 욕구를 충족, 구글과 TCL의 점유율을 흡수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삼성전자의 미국 시장에서 전체 스마트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8% 줄었다. LTE의 단계적 폐지에 저가형 신제품 출시가 줄어든 탓으로 읽힌다. 한편, 삼성전자는 중국, 북미와 함께 세계 3대 스마트폰 시장으로 꼽히는 인도에서는 판매액 기준 점유율 1위를 달성했다. 삼성전자는 물량 기준으로는 시장 점유율에서 비보(19.2%), 샤오미(18.8%)의 뒤를 이어 3위(17.5%)이다. 그러나 가치(판매액) 기준 점유율에서는 지난해 1분기(23%)보다 2%포인트 늘어난 25%를 차지, 비보와 샤오미를 제쳤다. 인도 시장도 저가형 스마트폰보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구매로 트렌드가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흐름 속 올 초 AI 스마트폰을 선보인 삼성전자는 플래그십 폰 판매 증가에 힘입어 평균판매가격(ASP)이 1분기 42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GenAI(생성형 AI)와 새롭게 개편된 A 시리즈, 새로 출시된 갤럭시 S24 시리즈의 강력한 조합에 기인한 결과"라고 분석했다.